전문 분야가 아니라 쓰기에 좀 뭣하지만,
요즘 허리가 조금 아파서 병원을 다녔다. 진짜 조금이었다. 그냥 왜 아픈가 확인하는 정도의 목적? 시작부터 45만원짜리 MRI를 찍는건 뭐 그렇다 치자. 진단은 해야하지 않겠는가. 신경 주사라는 걸 2번 맞고 3주간 약을 먹고나니, 카테터 시술이라는 녀석을 해야한단다. 가격은 170만원. 그냥 그렇게 말했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, "실손 보험 있으시죠?"라는 질문과 함께... 순간 느낌이 확 왔다. "아 실손 보험 때문에 이 시술을 아무에게나 하는구나..."
결국 이런 구조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.
1) 어느 정도 소득 수준이 되는 사람들은 다 실손 보험이나, 단체 상해 보험의 지원을 받는다.
2) 따라서 의료비는 환자의 주머니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다.
3) 병원 입장에서는 비싼 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.
4) 환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준의 진료를 받는게 좋다. 또 환자와 병원 사이에는 심각한 정보 불균형이 존재한다.
5) 따라서 과잉 진료를 하게 된다.
이 구조를 깨는 건 보험사 아니면 정부가 아니면 불가능할텐데 과연 누가 깰 수 있으려나. 아마도 우리나라는 미국식 의료체계로 가려는데, 이 구조는 더 심해지려나?
- 2012/02/22 14:20
- dtcs.egloos.com/2845521
- 덧글수 : 1
- 2012/02/17 12:04
- dtcs.egloos.com/2844311
- 덧글수 : 0
보싸다방(2010, Mirrorball music)의 보컬리스트 나희경의 솔로음반. 보사노바의 스탠더드 넘버들을 부른 음반이다. 하.. 근데 뭔가 아쉬워. 보싸다방은 나긋나긋 여유로왔는데, 이 음반은 뭔가가 급하다. 조바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. 어떤 곡에서는 기타가, 속삭이는 듯한 나희경의 보컬과 너무 안 어울리고, 어떤 곡은 너무 빠르고... 자작곡이 아니라서 그런가? 외국어로 노래해서 그런가? 세션이 별로인가?
보싸다방을 듣지 않았더라면 그냥 평균적인 음반이라고 생각했겠지만, 들어본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워...
- 2012/02/07 13:22
- dtcs.egloos.com/2841719
- 덧글수 : 0
그래도 언급해주는 것은 좋을 거 같아서.
그동안 읽은 주목할 만한 책
남종영 - 고래의 노래
윌리엄 번스타인 - 투자의 네 기둥
그동안 들은 주목할 음반
이승열 - why we fail
본격적인 리뷰는 봐서.
- 2011/12/01 13:56
- dtcs.egloos.com/2824142
- 덧글수 : 0
전화로 파는 저축보험이 싫다. 보험회사 저축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, '사업비'라고 입금하자마자 떼어가는 돈인데, 이거 설명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. "사업비 몇 퍼센트에요?"라고 물어도 몇 퍼센트라고 대답해 주는 것을 본 적이 없다. 특히나 연금저축 상품이 악질적이라고 생각하는게, 소득 공제가 된다고 파는 건데, 연금받는 시점에 어짜피 소득세 내야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. 물론 연금세 5.5%는 설명해 주긴하더라만. 또 "연 400만원 공제되요"를 "연 400만원 돌려받아요"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거고... 전화로 파는 금융 상품이 제일 싫은 것은 계산해볼 시간을 안준다는 점.
저번주에, "고객님은 짱 우수한 고객님이시라 특별히 판매해드려요"하면서 전화가 왔다. 그냥 끊을 걸 거의 30분간 설명하는 걸 거절하지 못해, 바로 청약철회할 생각으로 제목의 저 상품에 가입해보았다. 내가 받은 가입 설계서이다.
보험료 200,000, 10년납, 현재 이자율 5.1%.
사업비는, 10년간 매월 계약체결비용이 매월 입금액의 4.67%, 계약관리비용이 납입기간에 입금액의 4.5%, 이후에 매월, 적립금의 0.1%이고, 연금수령기간에 관리비용이 매년 연금액의 0.5%이다.
(0.1%과 0.5%가 매년인지 매월인지 참 애매하게 쓰여져 있다. 매년이라기엔 너무 착한 숫자이니 매월로 보자. 즉 불입이후에는 매년 적립금의 1.2%, 수령시에는 6%를 받아간다.)
오케이. 뜯어보자. 같은 돈을 적금에 넣는다고 하자. (실제로는 엑셀로 계산했었지만, 여기서는 수식으로.)
지금 내 소득세율이 24%구간이니, 20만원이면 세금 제하고 실제로 받는 돈은 20*(1-0.24*1.1)=14.27만원. 이걸 10년간 적금을 들고, 다시 20년간 예금을 든다고 하자. 계산 귀찮으니 월복리라고 치고, 이자율을 똑같은 5.1%로 하면, 10년 납입후에는 14.27*(1.051^(1/12))*(1.051^10-1)/(1.051^(1/12)-1)=2293.35만원이고, 다시 20년 예금후에는 2293.35*(1.051^20)=6201.90만원이 된다. 원금이 1766.4만원이니 이자소득세가 (6201.90-1766.4)*0.154=683.07만원. 따라서 세후에는 5518.83만원이다. (물론 내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가정을 하였다.)
이제 연금저축. 일단 입금할때 1%보너스를 받고, 4.67+4.5=9.17%를 사업비로 떼니까, 실제 적립되는 돈은 18.35만원 정도. 월복리로 계산하면, 10년 납입후에는 2846.71만원, 20년간 거치하면 연 1.2%떼고, 이자가 5.1%니까, 2846.71*((1+0.051-0.012)^20)=6118.63만원. 받는 시점에 연금소득세 5.5% 원천 징수하고, 추가로 종합소득세도 내게된다. 국민연금도 받을테니 소득세 구간은 15%구간일 것이고, 세후에는 6118.63*(1-0.055)*(1-0.15*11)=4828.06만원이다. 4828.06<5518.83. 증명 끝. 연금 받는 기간의 0.5는 계산도 하지 않았다. 물론 배당이라고 얼마 더 주긴한다는데, 적립금의 몇 %를 배당으로 줬는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. 짐작으로는 아마 0.1%정도 추가 이자 정도일듯?
소득세 35% 구간에 속하고 (즉 이런저런 공제 따져서 연봉이 9000을 훌쩍 넘고) 나중에는 소득이 적을 것이라면 연금저축은 정말 좋은 상품일수도 있지만, 24%구간이면서 연 5%대의 수익을 낼 능력이 있다면 약간 손해. 15%구간이라면 거의 분명한 손해이다.
또, 전화로 저축 상품 팔때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가 '복리 효과'인데, 이거야 단리 예금만 매년 다시 들어도 복리가 되는 거고 (물론 세금에서는 좀 손해를 보지만. 세금 포함하여 다시 계산해도 5139.76만원이다.). 또 '강제 저축 효과'라는 이야기를 하는데, 다행히 나는 돈 있다고 술사먹는 사람도 아니고, 적금 탔다고 차 바꾸는 사람도 아닌지라..
참고로, 전에 소득공제는 안되는 대신에 연금받을 때 세금이 면제되는 연금보험 상품도 따져본 적이 있었는데, 역시 약간 손해였던 기억이... 근데 내가 연 5%의 수익을 낼 능력이 있긴할까.. -ㅅ-




최근 덧글